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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제주 출신의 군마 '레클리스(Reckless)'가 미국 라이프지 선정 '미국 100대 영웅'에 이름을 올리며 그 위대한 업적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습니다. '아침해'라는 한국 이름을 가졌던 레클리스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용기와 헌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52년, 미 해병대는 탄약 수송을 위해 신설동 경마장에서 제주산 암말 '아침해'를 발견했습니다. 험준한 지형을 누비며 50kg이 넘는 무반동포와 탄약을 운반할 말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아침해'의 강인함과 영특함은 큰 희망이었습니다.
'겁없는'이라는 의미의 '레클리스'라는 새 이름을 얻은 그는 곧 전장의 핵심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판문점 인근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보여준 레클리스의 활약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도 51차례나 탄약을 보급하며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임무를 완수하는 그의 모습은 전우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레클리스의 용맹함은 수많은 훈장과 함께 미 해병대 하사 계급 수여라는 특별한 영예로 이어졌습니다. 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가 펜들턴 캠프에서 여생을 보낸 그는 TV 출연 등을 통해 미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영웅적인 이야기는 오랫동안 회자되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레클리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렛츠런파크 제주에 세워진 기념 동상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중요한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KBS제주에서 방영될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는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조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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