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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6월 8일 일요일,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한국 경마의 역동적인 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대한민국 3세 암말들의 축제, '제19회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가 성황리에 개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주는 한국 경마의 핵심 시리즈인 '트리플 티아라'의 최종 관문으로, 루나 스테이크스, 코리안 오크스에 이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맑고 쾌청한 날씨였으나 건조한 주로에서 펼쳐진 앞선 경주에서는 선행마들이 고전하며 고배당이 속출하는 상황이 연출 됐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산 암/수 3세 최강자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또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중입니다. 1차 관문과 2차 관문을 연거푸 우승한 부산의 '오아시스블루'가 최종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미터 경주를 앞뒀고, 주요 대상경주 시리즈들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2025년 한국 경마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한국 경마에서 3세 암말들이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꿈이자 영광입니다. 올해는 1차 루나 스테이크스(L)와 2차 코리안 오크스(G2)를 부산의 [부]판타스틱밸류가 모두 우승하며 일찌감치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지사배는 시리즈 최우수마 선정에 대한 긴장감은 줄었지만, 3세 암말에게 2000미터 장거리 코스는 불확실성이 가득해 어떤 마필이 우승을 차지할지 안갯속이었습니다.
관중들의 열렬한 함성 속에서 9두의 3세 암말들이 일제히 출발했습니다. 경주 초반, 서울의 5번 [서]오늘도스마일이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약 반마신에서 1마신 차이 이내에서 외곽으로 7번 [부]판타스틱밸류와 그 외곽으로 1번 [부]플래시런이 압박을 가하며 4코너까지 선두를 끈질기게 괴롭혔습니다.
결승 직선 주로에 들어서자, 약 300여 미터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5번 오늘도스마일은 결승선 100여 미터를 앞둔 지점에서 7번 판타스틱밸류에게 선두를 내주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판타스틱밸류가 3관왕의 영광을 안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선두권 뒤에서 힘 안배를 하며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리던 2번 마필 [부]보령라이트퀸 (산지: 한, 성별: 암, 연령: 3세, 중량: 55kg, 레이팅: 48, 기수: 정도윤, 조교사: 김길중, 마주: 최원길)이 결승선 300여 미터 앞에서 앞서던 1번 플래시런을 외곽에서 따라잡더니, 100여 미터를 앞둔 지점에서는 5번 오늘도스마일을 제치고 선두로 나선 7번 판타스틱밸류마저 넘어서는 폭발적인 종반 탄력을 선보였습니다. 2000미터 장거리 경주에서도 지치지 않는 보령라이트퀸의 지구력과 순간적인 가속력은 압권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부]보령라이트퀸은 2위 [부]판타스틱밸류를 2마신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쉽게 2위에 그친 7번 [부]판타스틱밸류는 트리플 티아라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역대 트리플 티아라 암말 삼관마는 2022년 부산의 '골든파워'와 2023년 부산의 '즐거운여정' 두 마리뿐입니다. 5번 [서]오늘도스마일은 2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3위를 차지했고 , 종반 뒷심을 발휘하며 중위권서 올라 온 8번 [부]록캔디가 4위로 착순권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우승마 보령라이트퀸과 록캔디의 부마는 부산에서 활약했던 2000미터 장거리 강자 '록밴드'로, 그 자마들이 이번 경주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은 혈통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2025년 제19회 경기도지사배는 '보령라이트퀸'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보령라이트퀸'을 관리하는 부산 24조 '김길중' 조교사와 '최원길' 마주, 그리고 '정도윤' 기수의 완벽한 팀워크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습니다. 이로써 2025년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며 , 아쉽게도 트리플 티아라의 주인공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이제 한국 경마는 진정한 삼관마 경주인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최종 관문, 제25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가 6월 15일 서울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부산의 '오아시스블루'가 1차,2차 관문의 트로피를 들어 올려 삼관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경마 팬들의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마의 미래를 이끌어 갈 3세마들의 선전과 발전을 기대하며, 경마팬들의 더 큰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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